'3연속 시험실패'에도…머스크 "내년말 화성 향해 스타십 발사"
스타십 개발 프레젠테이션 영상서 일정 공개…"50% 확률"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론 머스크가 내년 말까지 무인 우주선을 화성으로 보낸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불과 이틀 전 화상 탐사선 '스타십'의 9차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도전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스페이스X의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상세한 스타십 개발 관련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스타십이 비행 테스트 개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도전적인 기술적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 특히 발사 후 지구 궤도에서 재급유 기동을 할 수 있는지에 따라 화성 우주선 발사의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머스크는 인정했다.
그는 스타십이 2026년 말까지 기한을 맞춰 준비가 완료될 확률을 50대50으로 제시했다. 그 때까지 스타십이 준비되지 않으면 다시 시도하기까지 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머스크는 말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2026년 말은 화성과 지구가 태양 주위를 정렬해 두 행성이 가장 가까워지기 3개월 전이다. 이 때가 우주선을 발사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이러한 순간은 화성의 반대면을 중심으로 약 2년마다 발생한다. 미국항공우주국(나사)에 따르면 우주선으로 화성까지 이동하는 데에 7~9개월이 걸린다.
화성으로 향하는 첫 번째 비행에는 테슬라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디자인의 로봇으로 구성된 모의 승무원이 탑승한다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비행에는 최초의 인간 승무원을 태운다는 것이 머스크의 계획이다.
나사는 2027년 초 스타십을 타고 달 표면에 인간을 복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최종 목표는 2030년대에 화성으로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것이다.
지난 2018년 머스크는 2024년 첫번째 유인 탐사선을 화성으로 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잇단 발사실험 실패로 목표는 계속해서 뒤로 미뤄졌다.
이틀 전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9번째 시험 발사를 했지만 30분 후 가장 중요한 테스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비행경로의 절반 정도에서 통제불능 상태로 낙하했다. 앞서 올해 1월과 3월 진행한 7차·8차 시험 비행도 공중 폭발 등으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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