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에 이란 공격 말라고 해…몇 주 내 핵합의 가능"
"이란은 합의를 원해…지금 상황에서 이란 공격은 부적절"
로이터 "미국이 동결 자금 풀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 중단할 수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몇 주 내로 이란과 핵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이란과의 협상을 방해할 행동을 취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워싱턴DC 임시 연방검사장 임명식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나눈 대화와 관련된 질문에 이란 공격이 "그저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란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현재 해결책에 매우 가까워졌기 때문에 (네타냐후에) 지금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에 (핵시설) 사찰관이 들어가기를 바란다. 이란은 합의를 바라고 있으며 몇 주 내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지난 23일 로마에서 오만의 중재로 5차 핵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 측 고위 관계자는 이 회담이 건설적이었다며 "우리는 더 많은 진전을 이루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가까운 미래에 추가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협상에서 오만이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했으며, 각자 이에 대해 전문가 작업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이란 자금에 대한 동결을 해제하고 민간 목적의 우라늄 정제를 허용한다면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지한다는 내용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고 이것이 더 넓은 핵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2명의 이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이란은 1년간 우라늄 농축을 멈추고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외국으로 보내거나 민간 목적의 핵연료판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도 가져서는 안 된다며 농축 시설 3곳의 해체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핵 프로그램이 협상이나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우라늄 농축은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란은 현재 비핵보유국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인 60%까지 우라늄을 농축했다. 이는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90%에는 못 미치지만 2015년 이란 핵 합의에서 규정된 3.67%는 이미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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