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의회조사국(CRS)이 25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최대 90개의 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고, 약 50개의 탄두를 조립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추정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18일에 내놓은 보고서에는 북한이 생산한 핵분열 물질이 20개에서 60개 사이의 탄두를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추정했는데 이를 대폭 올린 데다가 탄두 조립 가능성까지 있다고 내용을 변경한 것이다.

이날 CRS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계획' 보고서를 이같이 수정했다. 이 내용이 들어있는 부분은 '핵탄두' 부분으로, "북한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핵탄두 비축량을 늘리고 다양한 운반 체계에 맞게 설계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 일부 비정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대 90개의 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지만, 약 50개의 탄두를 조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다"는 문장이다.

보고서는 개요에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와 고위급 외교 노력에도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군사 퍼레이드, 그리고 정책 발표는 북한이 지역 탄도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하기 위한 핵 전투 능력을 지속해서 구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제재와 고위급 외교 노력 등의 접근 방식이 억제 및 강압 외교 전략을 강화하여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지만, 위기 안정 및 긴장 고조 통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의회가 미국의 대북 정책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핵실험 관련해서는 북한이 7번째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2018년 5월, 북한은 두 개의 시험 터널 입구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했다"면서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2년 3월부터 시험 터널 복구를 시작했다. 최근 미국 국방부 보고서는 '북한이 핵실험장을 복구했으며, 이제 원하는 시기에 7번째 핵실험을 실시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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