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음은 한국?…日 "한국에도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요구할 것"
일본, 중국과 수산물 수입 재개 합의…후쿠시마 등 10개 지역은 제외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 정부가 중국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에 합의한 가운데 일본산 수산물을 규제하고 있는 한국 등에 대해서도 규제 철폐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NHK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30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농림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각료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수산물 수입 재개 합의에 대해 "지난 9월 양국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하나의 큰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9월 오염수 감시 체제를 확장해 중국도 오염수를 채취해 검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양국 정부는 중국이 안전 검사를 실시하는 조건으로 수산물을 단계적으로 수입 재개하기로 합의했고, 관련 논의를 진행해 온 끝에 이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절차에 합의했다. 다만 후쿠시마 등 10개 지역 수산물은 제외됐다.
하야시 장관은 또 "일본산 쇠고기의 대중 수출 재개 및 10개 도도부현산 농수산물의 수입 규제 철회를 중국에 요구해 나갈 것이며, 홍콩과 한국 등 주변국과 지역의 수입 규제에 대해서도 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와 그 주변 지역 등 총 8개 현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홍콩도 후쿠시마와 인근 10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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