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입사한 지 1년 안에 회사를 옮기는 '조기 이직'이 일본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신입사원들이 "'타이파(시간 대비 효율)'를 지향하며 현재의 일자리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파'는 타임(time)과 퍼포먼스(performance)를 합친 말로, 같은 시간 안에 더 높은 효율을 얻는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일본 청년들 사이에서 타이파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단기간 안에 일자리를 옮기며 임금을 인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3월 대학 졸업자 중 34.9%가 입사 3년 이내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6%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일본의 채용 중개 기업 리쿠르트 매니지먼트 솔루션(RMS)의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퇴직을 결정한 이유 중 '근무 환경과 조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약 2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급여 수준에 만족할 수 없어서', '직장 내 인간관계가 좋지 않거나 맞지 않아서'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산케이신문은 과거에는 직업을 바꾸는 것이 인생의 큰 결정이었지만 요즘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적 자원 경쟁이 치열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에 대한 장벽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들인 시간에 상응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것을 할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경향이 젊은 세대일수록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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