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불과 여섯 살인 딸을 주술사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은 친모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켈 켈리 스미스는 29일(현지시간) 딸인 조슐린(6)를 유괴하고 2만 랜드(약 154만 원)에 판매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원은 이날 스미스와 함께 기소된 그의 남자친구와 지인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이들의 이름을 '아동 보호 등록부'에 게재하라고 판결했다.

네이선 에라스무스 판사는 "스미스가 딸인 조슐린의 실종에 대해 어떠한 후회나 걱정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며 "감형의 여지가 있거나 동정할 수 있는 요소가 전혀 없다. 내가 부과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형벌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조슐린은 지난해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북쪽으로 135㎞ 떨어진 어촌 마을 살다나베이의 자택에서 실종됐다.

스미스는 실종 직후 위로와 동정을 받았지만 검찰이 스미스가 조슐린을 주술사에게 팔았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반전을 맞았다. 주술사는 조슐린의 눈과 밝은 피부에 관심이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이날 법원은 판결문은 조슐린이 누구에게 어떤 이유로 팔렸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재판에서 조슐린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스미스가 지난 2023년 조슐린을 팔 계획이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증언했다.

조슐린의 인상착의가 담긴 사진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전국적으로 대규모 수색 작전이 진행되고 있지만 조슐린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조슐린의 수색 범위를 남아공 국경 밖으로 확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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