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프랑스 의원들의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방문을 앞두고 비자를 취소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무부는 이스라엘 국가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에 따라 프랑스 공산당과 생태주의당 의원 27명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의원들은 예루살렘 주재 프랑스 영사관의 초청으로 5일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프랑스 대표단에는 공산당 마리안 마가트 의원,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프랑수아 뤼팽 의원, 생태주의당의 쥘리 오젠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출발 이틀 전 이스라엘 당국이 한 달 전에 승인된 우리의 비자를 취소했다"며 "집단적 처벌과도 같은 이 갑작스러운 결정의 원인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외교 관계의 중대한 단절"이라며 "선출직 공무원의 여행을 고의로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최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하며 이스라엘과 충돌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6월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스라엘에서는 테러를 일으킨 하마스에 보상을 해주는 꼴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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