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독일 레오파르트2A8 유럽 최전선으로...러시아 잡는다
독일, 리투아니아에 기갑여단 영구주둔
최신예 전차 몰아주는 등 러 견제 총력
- 신성철 기자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과 격전을 벌였던 독일 기갑부대가 80여년 만에 러시아와 마주한다.
22일(이하 현지 시각) 독일과 리투아니아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제45기갑여단 '리투아니아'의 공개 창설식을 열었다.
앞서 독일군은 병력 500여명을 파견했고, 2027년 말까지 전투·지원 병력과 인력 5000여명을 영구 배치할 계획이다.
독일군의 해외 상시 파견은 2차 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양국은 파병 목적을 러시아 침공을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는 구소련 국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손실한 군사력을 금세 회복해 자신들을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 지난해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러시아가 폴란드-리투아니아 국경인 '수바우키 회랑'을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다.
당시 유럽 정책 분석 센터(CEPA)는 러시아가 리투아니아 서쪽 칼리닌그라드에서 은밀하게 병력을 모아 한 번에 공세를 휘몰아치면 동맹국이 지원할 새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이 리투아니아에 기갑여단을 두는 것은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독일의 해외 파병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유럽 주둔 병력을 감축하려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받는다.
지난 14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자신의 첫 번째 연방의회 정책 연설에서 "연방정부는 앞으로 독일군이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재래식 군대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미 독일은 지난해 기준 세계 군비 지출 규모 4위 국가로 올라섰는데, 2023년보다 3순위 뛰었고, 전쟁 중인 러시아 다음 수준이다.
실제 독일은 재래식 전력을 대거 들이고 있는데, 최근 2년간 자국산 최신형 전차인 레오파르트2A8 전차 105대, 퓨마 보병전투차량 50대, 155mm 포탄 약 25만발을 구매하기로 했다.
특히 실전 배치할 수 있는 전차 중 최첨단으로 평가받는 레오파르트2A8를 리투아니아 여단에 배치할 것으로 계획해 러시아 견제를 위한 독일의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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