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아림(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사흘째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아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67타가 된 김아림은 2위 린 그랜트(스웨덴·12언더파 204타)와의 격차를 3타로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아림은 2020년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4년 만에 2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제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LPGA 개막전은 전 시즌 우승자를 비롯한 상위 랭커 32명만 출전한다. 김아림은 앞서 언급한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선두에 오른 김아림은 2라운드 3언더파를 추가한 데 이어 이날도 활약을 이어갔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그는 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9번홀(파5)에선 세컨드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으나 벙커샷을 이글로 만드는 행운이 따랐다.

김아림은 후반에도 11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무결점 경기를 계속했다. 다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하면서 그랜트와의 격차가 조금 줄어들었다.

그래도 김아림은 세 타 차의 여유를 가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게 됐다. 선두를 유지한 채 대회를 마무리한다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구게 된다.

김아림과 그랜트에 이어 리디아 고(뉴질랜드), 넬리 코다(미국)가 11언더파 205타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김아림과의 격차는 4타 차다.

고진영(30)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 6위를 마크했다. 김아림과는 8타 차나 나 사실상 역전은 쉽지 않지만 '톱10'을 노린다.

그 뒤로 김효주(30)와 유해란(24)도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10위로 '톱10' 가능성을 살렸다. 유해란은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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