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 두 차례 조사…통화 내용 확인"
12월 이어 지난 15일 참고인 조사…"고발 사건 배당 절차 진행 중"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놓고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5일 참고인으로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경찰 특수단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두 번째 조사다.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출신으로 최근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사실상 서울경찰청장 위치에 오른 박 직무대리는 12·3 비상계엄 당시 경찰 주요 간부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경찰의 행동 지침을 정리해 주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14일 박 직무대리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등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특수단 관계자는 박 직무대리와 조지호 경찰청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의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아직은 입건 전 상태로 배당을 어디로 할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박 직무대리는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인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고위공직사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넘겨받은 이 전 장관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 사건의 경우 넘어온 사건 기록과 참고인 조사했던 내용을 검토 중인 단계다.
특수단 관계자는 "(이 전 장관 조사와 관련해) 아직 일정 조율하고 있는 건 없다"며 "아직 추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전 장관의 진술이 배치되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또 "소방청 차장은 공수처 이첩 받기 전에 먼저 참고인 조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 특수단에 입건된 피의자는 총 54명으로 이 중 군 관계자는 20명, 당정관계자는 29명, 경찰 관계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검찰에 송치된 인원은 8명이며, 공수처에는 16명, 군검찰에는 1명이 이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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