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축하' 전광판 내건 치킨집, 이번엔 '이재명 당선'…"최고" vs "불편"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 축하 전광판을 내건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이번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다.
지난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인천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사장은 이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기뻐하며 전광판을 통해 알렸다.
사장은 전광판에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당선'이라고 적었다. 특히 '21대'라는 점을 강조했고, '이재명 당선' 글씨 크기를 키우기도 했다.
앞서 해당 치킨집은 지난 4월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전광판을 내걸었다.
이후 치킨집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별점 테러를 받았고, 일부는 직접 본사에 항의했다. 이에 본사는 사과문과 함께 "고위 임원이 직접 방문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차후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폐점을 비롯한 최고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치킨집의 꾸준한 지지 행보에 사장을 응원했던 이들은 8일 '별점 5개'를 남기며 사장과 뜻을 같이했다. 한 누리꾼은 "사장님의 기개가 장난 아니십니다. 옳은 일에 대한 철학이 바로잡히신 분이라 본업인 치킨에도 정성이십니다"라는 리뷰를 남겼다.
이외에도 "인천 최고 치킨 맛집이자 지점 중 최고", "사장님이 친절하고 치킨이 맛있다", "번창하세요", "인천 가면 꼭 방문해야 할 곳", "인천의 자랑과도 같은 치킨집",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내란 수괴들은 못 먹는 치킨" 등 댓글을 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파는 저기서 못 사 먹겠다. 같은 정치적 성향자한테만 장사해라", "별 1개도 아깝다", "본사는 관리를 포기한 거냐", "다른 지점 업주들이 원망할 듯. 자영업 하면서 개인 정치색 드러내는 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본사에 항의 넣겠다. 손해배상 맞아야 정신 차리실 듯" 등 불편하다는 반응과 함께 별점 1개를 남겼다.
한편 이 치킨집 외에도 평소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점주들은 자신의 가게에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문구를 적어 붙이고 있다. 한 편의점 점주는 제21대 대선 득표율을 자세히 써넣어 눈길을 끌었다. 광주의 한 음식점에서는 이 대통령이 당선되자 손님 150여명에게 점심을 공짜로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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