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검찰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 명예훼손 의혹을 받는 4명의 전·현직 경향신문 기자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이준동)는 27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경향신문 논설위원 정 모 씨 등 4명의 기자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번 처분으로 검찰은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구속 기소하는 등 총 9명을 기소,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수사 초기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결탁해 연이어 기사를 보도하면서 대장동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 했다고 보고 지난 2023년 9월 7일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발단이 된 것은 20대 대선을 5개월여 앞두고 나온 경향신문과 뉴스버스의 기사였다. 두 매체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건을 부실 수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건 주임 검사이자 중수2과장이던 윤 전 대통령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대출 알선 혐의를 알고도 처벌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4개월여 뒤인 2023년 2월 JTBC는 대선을 열흘 앞두고 "당시 조 씨에게 윤석열 중수2과장이 커피를 타 주고 대장동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뉴스타파는 20대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의 인터뷰에 기반해 "윤 전 대통령이 당시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인터뷰 2021년 9월 15일 이뤄졌었다.

이후 검찰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책임자로 거론되자 대장동 업자들이 타깃을 윤 전 대통령으로 옮기기 위해 김 씨가 허위 인터뷰를 하고 이를 뉴스타파와 뉴스버스, 경향신문 등이 보도하게 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 중인 사건의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dakbom@43e6.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