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민주, 김문수·리박스쿨 연관 의혹 맹공…'내란 프레임' 강화
이재명 "김문수, 사이버 내란 리박스쿨 행위 관련 해명해야"
김문수 "근거 없는 이야기"…신동욱 "댓글 조작 원조는 민주당"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리박스쿨 간 연관성을 집중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내란 심판론'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성남 주민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문수 후보는 사이버 내란·반란에 해당하는 리박스쿨의 중대범죄행위에 대해 관련이 있는지 해명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일(1일) 리박스쿨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과거 전력을 보면 실질적 배후라는 의심을 지을 수 없다"라고 국민의힘에 공세를 펼친 바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김 후보와 리박스쿨의 직접적인 연관 의혹을 제기하며 '김문수 후보가 내란 공범'이란 당의 주장을 한층 강화한 모습이다.
이를 통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이번 선거에서 그린 보수와 진보 간 대결이 아닌 내란 세력과 헌정 수호 세력 간 대결이란 프레임도 공고히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신속대응단 등 내부 조직을 통해 리박스쿨과 김 후보 간의 관계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박찬대 선대위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극우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공작은 대선을 망치려는 선거 부정이자 사이버 내란"이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김 후보가 리박스쿨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리박스쿨이 2020년 유튜브에 게재한 활동 보고 영상에 김 후보가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리박스쿨 대표는 2018년부터 김 후보와 친분을 과시해 왔다고 한다"며 "리박스쿨이 주관한 교육에는 김문수 유튜브가 협력사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신속대응단은 김문수 후보와 리박스쿨 대표 손 모씨가 2022년 4월 김 모 씨의 추모대회에 함께 참석한 영상을 공개하며 새로운 연결고리를 입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 의혹과 관련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그런 일을 근거 없이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단장도 "아무 증거가 없지 않냐"며 "댓글 조작의 원조는 민주당 아니냐. 이게 내란이라고 하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한 드루킹 사건은 국가 전복"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경찰은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고발 하루 만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교육부는 리박스쿨이 서울 지역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공급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사업을 전수 점검해 문제 사안이 확인되면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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