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원주=뉴스1) 김지현 김경민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30일 장남의 온라인 댓글을 비판하고 나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두고 "댓글 표현을 과장·왜곡해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며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 혐오발언을 국민 토론의 장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행복마당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없는 사실을 지어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법적 제재가 뒤따라야 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그 점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는데 사과해 주시면 좋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후보는 장남이 상습 도박 및 음란 문언 전시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해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관련과 관련해 "내란 사태가 벌어졌을 때 계엄을 해제하는 것은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가장 위중한 책무"라면서도 "국힘 지도부의 행태가 계엄 해제를 위해 노력한 게 아니라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는 소속 의원들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어 "결국 매우 소수만이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했고 국힘은 결국 실제로는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며 "이게 우연이 아니라 체계·조직적으로 역할 분담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수사해서 진상을 밝히고 그 진상 결과에 따라서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그것이 이번 대선의 의미 중에 하나"라고 짚었다.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경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서민 경제가 위축을 넘어서서 멸실 단계에 이르는 것 같다"며 "이 상황이 지속되면 회복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된다. 첫 번째 방법으로는 정부의 재정 지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경의 규모가 너무 적기 때문에 당연히 추경 편성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도 이전까지는 규모를 줄이자는 거였는데 갑자기 35조 원 추경을 들고 나왔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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