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尹 감옥 안 가면 누가 가나…64년 친구 한덕수, 출마 안 할 것"
이완규 헌재재판관 지명…尹·김건희에게 진 빚 갚고 있는 듯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옥살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런저런 움직임과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감옥행을 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경기중고 동기동창으로 64년된 친구 사이인 유 전 총장은 자기가 알고 있는 한 총리 성품으로 볼 때 대선판에 뛰어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 전 총리는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전 대통령이 파면 이후 나경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전한길 역사 강사와 만나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조용히 있는 게 답인데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감옥에 얼마를 있을지 모르기에 가만히 있으려고 하겠냐"는 것으로 "형사 재판 등을 대비해 자기 세력이 있어야 혹시 형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사면을 좀 당길 수 있을까 싶어 정치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진행자가 "형사 재판과 신분 보장을 받으려 정치적 스크럼을 짜기 위해서 메시지를 계속 내는 전략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냐"고 묻자 유 전 총장은 "성공하면 나라 망한다"며 "사람들이 계엄선포를 다 봤는데 감옥 안 갈 수 있겠냐, 저런 사람 감옥 안 보내면 감옥은 뭐 하러 지어놓았냐"고 했다.
한덕수 총리와 1961년 경기중 입학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는 유 전 총장은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 "추대는 세상에 소문 안 나게 의중을 타진해 본 뒤 올리는 것"이라며 "의원들이 (대놓고) 추대론을 주장하는 건 나머지 후보들을 작게 만드는, 다른 후보 살을 깎아 먹는 일"이라고 어이없어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혼자 돌파하는 타입이 아닌 전형적인 공무원상이기에 안 나올 것이다"고 장담했다.
전투 타입이 아닌 한 총리가 민주당의 반발이 뻔한데도 윤 전 대통령 친구인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유 전 총장은 "제가 알고 있는 옛날의 한덕수는 저런 거 할 사람이 아닌데 많이 변했다"며 "윤 전 대통령한테 진 빚, 김건희 여사한테 진 빚이 많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빚을 열심히 갚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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