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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난영 폄하' 논란 유시민과 선 긋는 민주…"우리 당 아냐"

진보 스피커 유시민 "설난영씨, 인생서 갈 수 없는 자리…제정신 아냐"
"여성, 남편에 인생 좌지우지?" 등 비판 쇄도…민주, 표심에 영향 우려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다스뵈이다 갈무리.

(서울=뉴스1) 김일창 박재하 임윤지 한병찬 기자 =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스피커 유시민 작가(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를 향한 조롱성 발언으로 여성·노동자를 폄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선을 나흘 앞둔 30일 논란이 확산하자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유 작가는 우리 당 사람이 아니다"라거나 "왜 그런 걸 우리에게 물어보냐"는 등 확실한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유시민=민주당'이란 이미지를 제거해 표심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설난영, 김혜경에 "법카 쓰지 마세요"…유시민 "김문수와 혼인으로 고양"

유 작가의 설 여사 관련 발언은 지난 24일 공개된 'SNL 코리아'가 시작이다. 이 방송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한 설 여사는 '법카로 사 먹은 김혜경 여사와 명품백 받은 김건희 여사 중 누가 더 내조를 못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첫 번째"라며 "그것(법인카드)은 우리 국민들의 세금 아닌가. 나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요청받자 "김. 김빠져요. 혜. 혜경궁 김씨. 경. 경을 칠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상황에서 김 여사 대역으로 나선 정이랑과 포옹하는 장면에서는 "법카 사용하지 마세요. 앞으로는"이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또다른 진보진영 대표 스피커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런 설 여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가 다른 유력 후보의 배우자를 공개적으로 헐뜯는 말을 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그러나 설 씨가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작가는 "설 씨는 세진전자라는 전자부품회사 노조위원장이었고 김문수 씨는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다"며 "김문수 씨가 '학출'(대학출신, 서울대 경영학과) 노동자로서 '찐노동자'하고 혼인한 것인데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 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 씨는 '나하곤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좀 더 고양되었고 이런 조건에서는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설 씨는 남편이 국회의원이 돼서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고, 경기도지사가 돼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됐다"며 "남편을 더더욱 우러러보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까지 돼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는 게 되게 어렵다"며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라고 했다.

SNL코리아에 출연한 설난영 여사. SNL코리아 갈무리.

유 작가는 이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설 씨의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라서 이 사람 발이 공중에 떠 있다"며 "우리처럼 데이터를 보는 사람은 '대통령 될 가능성은 제로'라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논리면 권양숙 여사도 남편 잘 만나 영부인" 비판 쏟아져

유 작가의 발언이 공개되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전근대적 여성비하 막말이자 망언"이라며 "여성은 '남편에 의해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뒤웅박'이라는 말이냐"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저열한 망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도 "낡은 진보 지식인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공격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 작가가 존경해 마다하지 않는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그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회사에 다니다가 노 전 대통령을 만나 결혼했다"며 "유 작가의 논리라면 권 여사도 남편을 잘 만나 국회의원 사모님, 대통령 영부인이 된 건가"라고 꼬집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성명을 통해 "노동자는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가 될 수 없는 존재인가. 기혼 여성의 지위와 주관은 남편에 의해서 결정되는 부속품에 불과하다는 말이냐"라며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학력 비하가 우스갯거리로 소비된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표심 영향 경계…민주 "당 사람 아냐, 자유로운 영혼의 말씀일 뿐"

유 작가의 발언이 논란으로 확산하자 민주당은 이틀 차인 사전투표와 나흘 앞으로 다가온 본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경계하는 분위기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유 작가가 기본적으로 우리 당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최대한 신중해야 하는 시기인데 경솔한 발언이 나온 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당에서 한 말도 아니고 자유로운 영혼의 말씀"이라며 "선거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유 작가는 우리 당 사람이 아니고 캠프 사람도 아니다"라며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다니는 분인데 그걸 갖고 저희한테 입장을 묻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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