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투표용지 반출'에 "관리 미흡 송구…재발 방지 약속"
"사전투표소 협소해 대기 공간 외부로 이동시켜"
발급 속도 조절 및 투표사무원 추가 위촉 등 조치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서울 시내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된 데 대해 관리가 미흡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선관위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기 선거인에 대한 통제가 완벽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2시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일부 관외사전투표자가 본인확인 및 투표용지를 수령한 뒤 기표 대기 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졌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소 면적이 협소해 선거인 대기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사전투표관리관이 관외사전투표자 대기 공간을 외부로 이동시켰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약 30~40명이 외부에서 대기했고 30m 정도 되는 줄이 발생했다는 것이 선관위 설명이다.
이후 선관위는 외부 대기를 중단한 뒤 본인확인 및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했고 외부대기 관외선거인이 우선 기표하도록 조치했다.
또 전국 위원회에 해당 상황과 주의사항을 전파하며 기표대를 늘리고 투표사무원을 추가로 위촉해 투표관리를 지원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기표 대기 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상의 미흡함이 있었다"며 "투표소 밖에 경찰 및 안내요원이 배치돼 있었으나 극소수의 선거인이 대기 줄에서 이탈하는 등 통제가 완벽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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