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문수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29일 사전투표"
"선거 도와준 분들 만나 인사하고 金 응원 부탁"
이재명 겨냥 "법치 뒤바꾸려는 이들, 더 큰 힘 얻어선 안 돼"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응원하며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김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저부터 내일(29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그동안 저는 제 결심을 이해하고 선거를 도와준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했다"며 "한 분 한 분 만날 때마다, 저를 밀어준 그 마음으로 이제부터는 김 후보를 응원해주십사 열심히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 나가기 전이나 지금이나 저의 생각은 일관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대로 멈춰서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지난 3년간의 우리 정치는 극한 방탄, 극한 정쟁, 극한 탄핵으로 얼룩졌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제는 '우리 편에 불리한 판결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사 수와 자격요건을 고쳐버리겠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고 지적했다.
한 전 총리는 "그런 발상을 하는 분들이 깊이 우려된다"며 "그런 사고방식은 그 자체로 '법치의 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이 내 편이 아니라면 법을 고쳐서, 판사가 내 편이 아니라면 내 편을 판사로 집어넣어서, 어떻게든 기어이 내 뜻을 관철하고 내 세력을 불리겠다'는 판단은 위험하다"며 "그런 분들이 '정치 보복은 없다'고 아무리 약속해봤자 공허하게 들린다. 이런 흐름이 제가 50년 세월을 바친 대한민국에 어떤 상흔을 남길지 정말로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법치를 뒤바꾸고 체제를 뒤흔들고자 하는 분들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으면 경제 번영도 국민 통합도 어렵다"며 "우리가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번영해나갈 수 없다. 역사가 가르쳐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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