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구진욱 손승환 임세원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고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협공했다. 이재명 후보는 "증거 없는 부당한 기소"라고 선을 그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3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쌍방울 대북 송금이 본인은 상관없다고 했는데 지금 본인이 재판받고 있다"며 "본인이 재판받는 건 전부 억울하다. 잘못됐다. 이건 재판을 중지시켜야 한다. 이 재판 유죄 판결하면 판사를 탄핵한다. 특검한다. 이런 식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세상에 독재자가 이런 독재자가 있냐. 이게 적반하장 아니냐"며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만 돼도 저 정도인데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를 어떻게 하겠느냐 완전히 이건 뭐 황제가 아니라 법 위에 군림하고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 본인이 지은 죄는 누가 유죄라고 하면 검찰청도 없애겠다고 그랬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검찰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부당한 기소를 했기 때문에 재판을 받는 것"이라며 "대법관들에 대한 특검이나 탄핵은 제가 지시한 바 없고, 오히려 법률 개정 시도는 개별 의원들이 하는 것이 문제가 되니까 보류하라고 지시했다"고 답변했다.

이준석 후보 역시 "쌍방울 대북 송금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곤란을 겪고 있다"며 "쌍방울 대북 송금은 법적 판단과 무관하게 미국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된다고 하더라도 이민법 212조에 따라 미국 입국이 제한될 수 있는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런 약점을 가만히 두겠나"고 반문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며 "저를 위해서 송금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고, 주가조작을 하다가 수사를 받으니까 아마도 그것을 도박 자금으로 썼다는 설도 있는데 진상이 곧 규명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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