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란 세력"·김문수 "전부 가짜"…'캐스팅보트' 충청 유세(종합)
李, 내란 프레임으로 金·국힘 공격…金 "방탄법 5겹에도 벌벌"
이준석, 서울 서순라길·석촌호수 찾아 국힘·민주 싸잡아 비판
- 서상혁 기자, 정윤미 기자, 박재하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옥천(충북)·충남=뉴스1) 서상혁 정윤미 박재하 손승환 기자 = 6·3 대통령 선거 9일을 남겨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을 동시에 공략했다.
이날 이 후보는 "내란 비호 세력, 내란 후보가 복귀할 것인지 아닌지 결정되는 선거"라며 '내란 프레임'으로 국민의힘을 공격했다. 김 후보는 "방탄법을 만들어 이 법을 두 겹, 세 겹, 다섯 겹 덮어쓰고도 벌벌 떠는 사람이 누군지 아시지 않느냐"면서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 유세 현장에서 "이번 선거는 내란 비호 세력, 내란 후보, 내란 동조 후보가 복귀할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되는 선거"라며 "한국이 길에서 굴러떨어졌다가 그 옆 절벽 낭떠러지로 추락해버릴 그럴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잘 나가다가 군사 쿠데타와 독재 때문에 완전 망해버린 남미, 아시아 여러 나라처럼 우리도 완전히 추락해서 다시는 재기 못 하는, 아이들이 길에 깡통 들고 다니고 지나가는 관광객에 매달려 돈 100원만 달라고 하는 나라로 전락할 수 있다"며 "확실하게 국민의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후에는 충남 아산과 천안을 차례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천안 유세 현장에서는 "규범, 법률, 양심을 잘 지키는 것이 보수인데, 국민의힘은 무법을 저지른다. 헌법을 파괴했다. 죄를 지어도 특권층인 대통령 부인은 수사도 받지 않는다"며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는, 이런 집단을 단절도 제명도 못하는 정당이 보수정당 맞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 역시 이날 충청권을 집중 공략했다.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충남 논산시, 공주시, 보령시, 홍성군, 서산시, 당진시, 아산시를 방문했다.
충남 논산 유세에서는 이 후보를 겨냥해 "방탄법을 만들어 이 법을 두 겹, 세 겹, 다섯 겹 덮어쓰고도 벌벌 떠는 사람이 누군지 아시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방탄조끼를 입을 필요가 없고, 방탄유리도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유세 도중 야구 유니폼 단추를 풀어 '역전의 명수 김문수'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내보이기도 했다. 최근 신변 위협에 대비해 방탄조끼를 입고 유세 중인 이 후보와의 차별점을 강조한 것이다.
서산을 찾은 자리에서는 이 후보의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슬로건을 가리켜 "그동안은 전부 가짜였나"라며 "가짜가 대통령이 되고, 가짜로 거짓말 시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후보 모두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양강 구도가 뚜렷해짐에 따라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을 집중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충청권을 잡은 대선 후보들이 최종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MZ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을 비롯해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석촌호수 유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45년 만의 계엄으로 나라를 구렁텅이에 빠뜨렸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계엄을 옹호했던 세력은 절대로 집권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호텔경제학'이라는 것을 통해서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괴짜경제학으로 국민들께 경제에 대한 허상을 심어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환란 세력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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