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연합훈련 예고에 "대응 불가피…처절한 대가 치를 것" 경고
조선중앙통신 논평…"정세악화 폭풍 몰아올 것"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습을 앞두고 "위혁적(힘으로 으르고 협박함)인 최강경 대응을 주문한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싣고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은 불가피하다"며 이렇게 경고했다.
논평은 올해 연합훈련에서 여단급 이상 연합 야외 기동훈련이 지난해보다 7건이나 늘어난 점, 미 우주군이 연습에 참가해 '합동지휘통제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점, 한국이 '통합방위 훈련'을 계획하고 인공지능(AI)기술도 시범 적용하는 점 등을 상세히 나열했다.
이어 "지상·해상·공중의 군사작전 영역에서뿐 아니라 우주공간에서까지 힘의 우위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고 지역의 전략적안전 균형을 파괴하려는 적수 국가의 책동은 대결적 행동 실천으로 옮겨지고 있다"면서 "세계가 조선반도의 3월을 전례 없는 우려와 불안 속에 주시하고 있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또 미국의 핵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70)의 부산 입항과 전날 진행된 한미연합 사격훈현 등도 함께 언급하며 "코앞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되는 안전위협을 감수하면서 그를 '방어'적인 것으로 자체위안할 나라는 세상에 없다"면서 "기존의 악의적인 모든 징표를 빠짐없이 갖추고 최악의 변이를 거듭한 2025년판 '프리덤 쉴드'는 곧 조선반도에 정세악화의 폭풍을 몰아올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이 계속해 군사적 힘의 시위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해 나간다면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밖에 없다는데 대하여 분명히 했다"면서 "적수국가들은 우리 국가의 자위적이고 정정당당하며 위혁적인 최강경 대응을 주문한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해마다 한미연합훈련 시기가 되면 이에 대해 비난의 메시지를 쏟아내며,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왔다.
올해도 앞서 지난 4일 김여정 당 부부장이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부산 해군작전기지 입항에 대해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하는 등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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