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도시 '울산 동구' 찾은 이재명 "총알보다 강한 게 투표"
"울주에 태양광…울산 앞바다에 해상풍력" 재생에너지 공약
파란 옷 입고 일산해수욕장 집결한 지지자들 "이재명" 외쳐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본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울산 동구를 찾았다.
동구는 조선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동구는 울산 내에서도 '노동자의 도시'라 불리는 곳이며, 그 영향으로 노조의 표심이 강한 곳이기도 하다. 중요한 시기의 동구 방문은 노동자의 표심 공략으로 지지층 다지기로도 해석된다.
동구를 찾은 이재명 후보는 약 40분간의 열띤 막바지 유세를 이어나갔다. 이 후보의 울산 방문 소식을 접한 지지자들로 일산해수욕장 로터리 앞 광장 인근 약 200m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 후보는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위협하는 일이 없게 만드는 게 바로 이번 대선의 의미이자 사명"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석열을 감옥에 있어 마땅한데 뭔 수를 썼는지 이 대로를 활보하고 있지 않느냐. 절대 용서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며 "투표해야 한다. 총알보다 강한 게 투표"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울주군 산꼭대기에 농사 대신에 태양광 발전하고, 울산 앞바다에 해상 풍력 발전도 하면 관련 재생에너지 산업도 발전하고 일자리도 생기지 않겠냐"며 "앞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등 정부가 방향을 제시해 주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은 부족한 자원 탓에 군사정권 시절 자본이 없는 영역에 한 군데 몰아주는 '몰방 전략'을 해 수도권과 영남지역에 집중했다"며 "사실 울산도 그 혜택을 받았으나, 이후에는 영남 지역에 대한 몰방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사람에게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이제는 성장 발전은커녕 지속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균형을 균형 성장 전략을 바꿔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서울에서 거리가 멀수록 재정지원, 하다못해 아동 수당을 주더라도 지방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방권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끝으로 "'진짜' 공정하고 성실한 사회를 꼭 만들어야 한다"며 "6월 3일은 대한민국이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진짜 민주적인 나라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고 거듭 투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 일정을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주말 막판 유세를 마무리한다. 내일인 2일에는 수도권에서 '파이널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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