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엄기찬 김용빈 박건영 기자 = 3일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충북의 각 정당도 희비가 엇갈렸다. 거대 양당 모두 긴장감 속에 개표를 기다렸다.

방송 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7%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9.3%에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충북지역 출구조사 예측도 이재명 후보 51.1%, 김문수 후보 40.2%로 전국 예측과 1% 미만의 차이를 보이며 거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실에서 개표 방송을 시청한 이광희 총괄선대위원장과 이강일·이연희·송재봉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 예측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함께 지켜본 당직자들과 지지자 등도 박수와 함께 환호했고 '이재명'을 연호하는 함성이 이어지며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반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충북도당 사무실에서 개표 방송을 시청한 국민의힘에서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잠깐의 탄식과 함께 침묵이 이어졌다.

서승우 상임선대위원장, 이양섭 충북도의장, 시도의원, 당직자 등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굳은 표정으로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출구조사 결과 '승리'가 점쳐진 민주당은 상기된 분위기를 애써 진정시켰고, 국민의힘은 출구조사가 더러는 빗나갔던 만큼 기대감 속에 개표 시작을 기다렸다.

한 당직자는 "두 후보 간 출구조사 차이가 커서 개표 결과가 다를 것 같지 않지만, 차분하게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21대 대통령 선거 개표는 도내 14개 개표소로 투표함이 이송되면 곧바로 시작된다. 당선 윤곽은 자정쯤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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