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직격탄' 충북 경매 넘겨진 부동산 25% 증가
연립·다세대주택 93%↑…법원경매 증가세 전환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법원 경매로 넘겨진 부동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지방법원과 산하 지원 3곳(충주·제천·영동)에 접수된 경매 신청 물건 수는 8990건으로 전년 6513건 대비 25.3%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연립·다세대주택(93%)이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상가(53%), 단독·다가구 주택 (41%), 대지·임야(37%), 아파트(10%) 순이었다.
경매 물건이 급증한 데는 높은 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대출금을 갚지 못한 채무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한 채무자들이 높은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담보가 경매에 넘겨지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충북의 법원경매 신청 건수는 2020년 8608건, 2021년 7111건, 2022년 6030건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금리가 최고점에 달한 2023년부터 6513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경매 물건 수는 늘어났지만, 매수 심리가 줄어들면서 물건 적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충북지역 평균 매각율은 약 19.3%로 전년 23.7%보다 감소했으며, 매각가율 역시 63.85%에서 60%로 줄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영향에 더해 전세사기 또한 신규 경매 물건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신규 경매 물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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