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TV 리모컨이 어딨는지 모른다는 이유로 흉기를 위협하며 아내를 폭행한 남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송종환 부장판사)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 씨(66)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7일 오후 10시 30분쯤 홍천의 한 주거지에서 배우자인 B 씨(60·여)에게 흉기로 위협하며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TV 리모컨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으나 B 씨가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그는 흉기를 가져와 B 씨를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얼굴 등을 폭행하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피해자가 극심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의 상해가 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점,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han123@43e6.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