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반등' 이끈 인천…1분기 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
저출생 대응 정책 실효…혼인·순유입도 동반 상승세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출생아 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5년 1~3월 출생아 수는 4216명으로 전년 동기(3687명) 대비 14.4%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7.4%)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구(11.5%)와 서울(9.8%)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인천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부터 두 자릿수 출생아 수 증가율을 유지 중이다.
혼인 건수 역시 3383건으로 4.4% 증가했다. 출산과 직결되는 결혼 증가세가 확인된 것이다. 인천시는 청년층 정주 여건 개선과 실질적 양육 지원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구 유입도 긍정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인천은 2533명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순이동률(1.0%)을 보였다.
출산율 상승을 견인한 정책은 '아이(i) 플러스 1억드림'으로 추정된다. 임산부 교통비, 아동 연령별 양육 지원금, 산모 조리비 등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으로, 수혜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2024년 기준 임산부 교통비 지원은 1만 8091명, 만 1~7세 아동 대상 '천사지원금'은 1만 548명에게 지급됐다. 2025년에는 대상이 확대돼 3만 401명이 혜택을 받는다.
초·중·고 연령 아동에게 지급하는 '아이 꿈 수당'도 지난해 2만 1097명에서 올해 4만 7406명으로 지원 대상이 늘어났다.
인천시는 앞으로 '아이플러스 집드림', '차비드림', '이어드림' 등 주거·교통·관계 중심의 신규 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정책의 실효성이 통계로 입증됐다"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출산·양육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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