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받는 '4대폭력 교육'을 왜 제주도까지 가서 받나?
인천 남동구의회 의원들 제주도 2박3일 일정 계획
다른 지방의회는 강사 초청해서 교육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탄핵 정국 이후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외유성 세미나'를 자제하는 경향에서 인천 남동구의회가 굳이 제주도까지 가서 4대 폭력교육을 받겠다는 계획을 세워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남동구의회는 이번 세미나 이전에도 해외연수 등으로 지역사회로부터 비판을 여러차례 받아왔기 때문에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24일 인천 남동구의회 등에 따르면 남동구 의원들은 내달 5~7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경비는 모두 혈세로 충당할 예정이다. 의회는 국내여비 2100만 원과 교육비 400만 원 등 총 2500만 원을 예산으로 세웠다.
이들 출장 목적은 '4대 폭력교육'(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과 청렴교육이다. 이 교육은 전국 기초단체 시의원과 사무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되는 교육이다. 남동구의회 외에 다른 의회의 경우 청사에 강사들을 초청하거나, 가까운 연수원으로 교육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구의회 관계자는 "아직 수요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여비 결재 등은 아직 받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 정가 관계자는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외유성 출장을 자제하라는 분위기가 있다"며 "몇 번이나 외유성 세미나 등으로 비판을 받아온 남동구의회가 매년 받아야 하는 4대폭력 교육을 제주도에서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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