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민주당 기초·광역의원 "거북섬 네거티브 중단하라"
시흥시청서 긴급 기자회견…국민의힘, 이준석 후보에 촉구
"웨이브파크 유치와 거북섬 상가 공실은 명확히 구분돼야"
- 유재규 기자
(시흥=뉴스1) 유재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시흥 거북섬 웨이브파크' 조성과 관련해 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두고 네거티브를 중단할 것으로 촉구했다.
경기 시흥시 민주당 기초·광역의원 13명은 27일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네거티브 먹잇감으로 삼고 있는 국민의힘과 이준석 후보를 강력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4일 시흥지역 유세 현장에서 "제가 경기지사를 할 때 시흥시장하고 업체들을 꾀어서 '경기 거북섬으로 오면 우리가 다 나서서 (인허가를)하겠다'고 유인했으며 인허가, 건축 완공까지 2년 밖에 안되게 해치웠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도와 시흥시가 신속하게 기업 하나를 유치했다, 이말이다. 자랑이다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가 2018~2021년 경기지사 재직 시절이던 때 웨이브파크는 2020년 10월 개장했다. 당시 부산광역시에 조성되려던 인공서핑장이 부산시에서 질질끌어 이재명 후보가 시흥시와 함께 지역으로 유치했다고 이재명 후보가 주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변에 장사 안되고 상가는 텅텅비고 지역 상인들 속터진다는 그 거북섬의 웨이브파크를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 시민들은 분노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도 지난 25일 "유령섬으로 전락한 거북섬 사업을 자랑한 이 후보는 입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눈물은 보이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시흥시 민주당 기초·광역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사실을 왜곡해서 안 된다"며 "웨이브파크 유치와 거북섬 인근 상가 공실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웨이브파크 유치는 시흥 시화호 일대를 해양레저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사업이었고 성과임이 분명하다"며 "현재의 거북섬 인근 상권의 공실 문제는 웨이브파크 개장 후에 벌어진 코로나19라는 구조적 어려움이 맞물린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흥시민의 거북섬 활성화 노력에 재를 뿌리지 말라"며 "국민의힘과 이준석 후보는 웨이브파크와 거북섬과 관련된 네거티브를 즉각 중단하고 시흥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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