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사망 '안성 붕괴사고' 공사 책임자 1명 피의자 입건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10일 오전부터 추가 현장감식
-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장 제9공구 교각 상판 붕괴 사고'의 관련 책임자 1명이 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0일 출입기자 정례 간담회를 통해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월25일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일대에서 안전관리 소홀, 주의의무 위반 등으로 교각 붕괴사고를 일으켜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게 한 혐의다.
입건자는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붕괴사고가 벌이진 직후부터 경기남부청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수사관 총 78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인원만 33명이다.
같은 달 28일 시공사 및 현장사무소, 하도급사를 중심으로 한 차례 압수수색을 벌여 사고와 관련된 압수물 약 18만개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같은 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 유관기관 공동 현장 합동감식을 벌였다.
당시 사고현장 규모가 방대해 육안으로 현장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경찰은 이날 국과수 등 합동으로 2차 감식을 진행 중이다.
이날 2차 합동감식은 국과수의 3D스캐너를 통해 사고현장을 스캔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사고현장을 재구성해 붕괴 직전까지 상황이 어땠는지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압수수색에 대한 일정, 입건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수사 과정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25일 오전 9시49분께 발생한 붕괴사고로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나이대는 40~60대로 알려졌다.
한국인은 7명, 중국인은 3명이며 사망자 4명은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각 2명씩이다.
제9공구 공사의 원도급사는 현대엔지니어링, 하도급사는 장헌산업이다. 장헌산업은 보의 일종인 '거더'를 설치하는 작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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