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산구청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가능성 낮아"
- 박영래 기자,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이승현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공장 이전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박병규 구청장은 27일 언론 차담회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이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3~4년 전만 해도 공장 가동이 어려워 부지 개발 계획을 세우고 이전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었지만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며 "화재가 났어도 4000억 이상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현 광주공장 부지 가격 역시 떨어진 상황이나 광주 군공항 이전 시 현 부지의 값이 오를 수 있는 점을 근거로 "금호타이어 측에서 현 부지를 손을 댈 이유가 없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화재가 난 곳을 정리하되 다시 설비에 투자할 가능성은 약하다"며 "곡성·평택 공장과 불이 나지 않은 광주1공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유럽 공장도 계획하고 있으니 그쪽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부터 낡은 설비 기반 시설 등을 이유로 광주공장을 함평 빛그린산단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공장 이전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이번 대형 화재로 공장 재건이 아닌 이전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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