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을 놓고 여야 공방이 가열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는 27일 "이재명 후보가 부산에서 대대적으로 약속했던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이 정작 민주당의 공식 공약집에서는 빠졌다"며 "공약이 아니라 선거용 날림 쇼였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세장에서는 '직원들이 동의했다', '정부 지분이 있으니 가능하다'고 외쳐놓고 슬그머니 공약집에서 삭제하는 비겁한 꼼수 정치에 부산 시민들은 분노한다"며 "HMM 본사 부산 이전은 처음부터 실현 가능성 없는 거짓 약속이었다"고 지적했다.

선대위는 "이 후보는 왜 공약에서 빠졌는지, 아무런 준비 없이 부산을 들쑤셨는지 당장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5일 국민의힘 네거티브 대응단은 이재명 후보의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이 직원들의 동의 없이 발표된 허위 공약이라며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선대위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14일 부산 유세에서 해양수산부와 HMM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고 분명히 밝혔고, 공약을 철회한 바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정 기업 명칭이 공약집에 들어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100대 기업 유치'라는 용어로 그 의미를 대신했다"며 "이는 하나에 못을 박은 것이 아닌, 다른 민간 회사들까지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부산 유세에서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을 약속드렸고, 이 약속은 지금도 유효하며 앞으로도 지켜질 것"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HMM은 민간기업이지만 국민이 주인인 공기업의 자회사로 국민이 원한다면 부산 이전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27일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과 관련해 왜곡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HMM부산 이전 공약을 철회한 바 없다고 누차 밝혔음에도 일부 언론이 공약집에 기업명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유권자들의 판단을 방해하고 선거 공정성을 훼손하는 왜곡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의 심판자 역할을 해야 할 언론이 결과적으로 특정 정당의 후보에게 유리한 보도를 함으로써 언론의 중립과 사실 보도 의무를 위반했다"며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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