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홍남표 전 창원시장 재소환…'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 수사 속도
두 번째 소환…의혹 관련 질문에 말 아끼며 청사 들어가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홍남표 전 경남 창원시장의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홍 전 시장을 재소환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홍 전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첫 소환 이후 일주일 만에 홍 전 시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0일 검찰에 처음 출석해 10시간가량 조사받고 귀가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창원지검 앞에서 만난 취재진의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 말을 아끼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022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2023년 8월 홍 전 시장의 집무실 등 창원시청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홍 전 시장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들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전 시장 혐의와 관련해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 부시장은 홍 전 시장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들과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조 부시장은 홍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시장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홍 전 시장과 조 부시장은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혐의 내용 등 자세한 건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022년 6·1지방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지난 4월 3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고 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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