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나체' 딥페이크 성착취물 4000개 뿌린 10대 16명 송치
총 24명 송치…10대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 구속
경찰, 텔레그램과 공조해 엄정 대응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유명 아이돌 등 여성 연예인의 얼굴로 허위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10대가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10대 16명 등 24명(10~40대)을 검거하고 이 중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 A 군(10대)을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고등학생인 A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나이가 어린 여성 연예인 등의 얼굴에 나체사진을 합성한 허위 성 착취물과 성적 영상물을 500여개 만들어 자신이 만든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이 개설해 운영한 텔레그램 대화방은 총 3개로, 참여자만 총 840여명에 달했다.
경찰은 A 군 운영 대화방에서 허위 성적 영상물을 올린 이들도 함께 붙잡았다. A 군을 포함해 24명이 올린 영상은 4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위장 수사를 통해 증거물을 확보한 뒤 운영자와 배포자들을 모두 붙잡았다.
최근 인공지능(AI) 및 관련 플랫폼(합성 사이트)이 발달하면서 이를 악용한 성적 허위 영상물 등 제작·배포 범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텔레그램과 수사 공조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는 등 딥페이크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호기심과 재미로 딥페이크 성범죄를 저지르곤 하나 나이가 어리고 전과가 없어도 구속이 될 정도로 엄정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며 “딥페이크 성범죄는 인간의 존엄을 파괴하는 매우 심각한 범죄로, 끝까지 추적하고 예방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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