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지난해 경남도의회 12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원 간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학범 의장과 박인 부의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최 의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박 부의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의장은 지난해 6월 치러진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전직 도의원 A 씨가 현역 경남도의원 18명에게 180만 원 상당의 장어 선물 세트(세트당 10만 원)를 제공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의장은 A 씨의 독자적인 행동으로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선물 세트가 최 의장 명의로 보내진 점,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있었던 점, 최 의장이 A 씨가 선물을 보낸 것은 알고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A 씨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함께 송치했다.

박 부의장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 56명에게 336만 원 상당의 돼지고기 선물 세트(세트당 6만 원)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박 부의장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선물 세트 받은 도의원들에 대해서는 뇌물로 생각하지 않았던 점 등 고의성이 없었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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