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대제' 6년 만에 '공개 거행'
2025 종묘대제, 5월 4일 종묘서 열려
봉행 행사 예약은 18일 오후 2시부터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오는 5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대제가 6년 만에 공개 거행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 종묘대제봉행위원회와 5월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2025년 종묘대제'를 봉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종묘대제는 왕실의 품격 높은 의례와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의례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종묘대제는 국조오례의 중 길례에 속하며, 국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큰 규모의 제사다. 1969년 복원돼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유교의 예법과 절차를 엄격히 지켜 거행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종묘 정전의 대규모 수리를 완료하였으며, 오는 20일 창덕궁 구 선원전에 2021년부터 임시 봉안했던 신주를 다시 제자리로 모셔 오는 환안제를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종묘대제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정전 제향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는 종묘대제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50주년이자 종묘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으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전했다.
봉행 행사는 오전 10시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경복궁 광화문에서 종묘까지 어가행렬이 이어진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정전 제향이 거행된다. 정전 제향은 사전 예약(선착순 400명)과 현장 접수(300명)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예약은 18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된다.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에 한해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영녕전과 정전 앞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생중계된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제향 이후에는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정전 신실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가유산청은 종묘의 유·무형유산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24일부터 5월 4일까지를 '종묘 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을 비롯해 '신실 재현 전시관', '정전 스크래치 엽서 체험관' 등이 운영된다.
이번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국가유산청 및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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