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튬 배터리 분리막 시장 80% 장악…韓·日 실적 정체
수요량 232억㎡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지난해 리튬 이차전지 분리막 출하량의 80% 이상을 중국계 업체들이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리튬 이차전지 분리막 수요량과 출하량은 각각 232억㎡, 302억㎡다. 전년 대비 각각 30%, 22% 상승한 수치다.
출하량이 수요량을 웃돈 이유는 고객사의 선제적 재고 확보, 과잉 생산 라인 가동, 점유율 확대 경쟁 등이다.
다만 출하 증가가 전기차 캐즘(Chasm)에 따라 실질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다수 분리막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용도별 출하량은 전기차용이 208억㎡로 69%를 차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이 77억㎡(25%), 소비자가전(CE)용이 18억㎡(6%)로 뒤를 이었다.
창신신소재(SEMCORP), 성원재질(Senior), 금력뉴에너지(Gellec) 등 주요 중국 제조사들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전체 출하량의 80% 이상을 중국계 업체들이 차지했다. 창신신소재는 88억㎡ 출하량, 29%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아사히카세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WCP 등 한국·일본계 제조사들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유럽 수요 둔화로 실적이 정체됐다.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과 순위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 도레이가 분리막 사업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새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도레이의 사업 철수는 단순한 공급 축소가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이라며 "SKIET에는 고객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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