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LS마린솔루션, 재생에너지·방산 수주 확대
전남해상풍력 성공 기반으로 해상풍력 사업 참여 늘려
서해안 HVDC 전력 고속도로 참여 모색…방산 수주도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국내 해저케이블 1위 LS마린솔루션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망과 방위산업 등 전략 인프라 사업에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자회사 LS 마린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303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4%의 매출 성장을 기록,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마린솔루션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국제 해저통신망 구축 사업을 30여년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고도화된 시공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저 전력망, 해상풍력, 방산 등 다양한 전략 산업에서 복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거리 HVDC 상용화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장거리 해저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단 6곳에 불과하며, 양사는 제조부터 시공까지 턴키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서해안 HVDC 해상 전력망 구축 사업 참여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바다 밑 고속도로로 불리는 HVDC 전력망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국가 전력망 고도화 전략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전남 신안군 '전남해상풍력 1단지' 해저케이블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기술 신뢰도를 입증했다. 이 사업은 2035년까지 총 8.2GW로 확장될 세계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LS마린솔루션은 후속 단지 참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대만전력청(TPC)이 발주한 'TPC 해상풍력 2단지(294.5MW)' 프로젝트에서 1580만 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따냈다.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에 진출한 사례로, 수조 원대에 이르는 대만 후속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방위 산업 분야에서 해저 광케이블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HVDC, 해상풍력, 방산 프로젝트 등 미래 전략 산업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국가 인프라와 안보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는 사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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