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기 배출' 휘발유 적재 이제 로봇이…GS칼텍스, 적재로봇 개발
로봇 제어 장치 및 유조차 무인 적재 시스템 국내 특허
작업자 안전확보…허세홍 사장 "디지털 전환, 조직 전반 확산돼야"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GS칼텍스가 저유소에서 사용처로 출하하는 휘발유를 적재하는 시스템을 무인화한다. 안전 우려가 있던 적재 작업을 로봇이 대체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는 실무 전문가들이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디지털 전환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30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올해 1월 '로봇 제어 장치 및 이를 포함하는 유조차 무인 적재 시스템'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이는 저유소에서 그간 작업자가 직접 해왔던 휘발유 적재 작업을 무인화하기 위해서 개발됐다. 저유소는 정유사의 물류센터로 정유공장에서 만든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배나 송유관을 통해 받아 저장했다가 유조차를 통해 다시 사용처인 주유소나 공장 등에 보낸다.
특히 휘발유는 안전성 문제로 유조차에 수평으로 파이프를 연결해야 하고, 유해성 가스인 유증기가 배출돼 유증기 회수장치를 가동해야 한다. 경유는 휘발유와 달리 위에서 아래로 쏟아부어도 문제가 없다.
GS칼텍스는 현장 실무의 시각으로 볼 때 작업을 무인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협력 업체와 무인 로봇 및 제어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 마친 상태다. 현재는 상용화를 앞두고 실증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직 저유소에 투입할 시점은 미정이라는 게 GS칼텍스 설명이다. GS칼텍스는 주요 권역에 총 8개의 저유소를 운영 중이다.
정유사인 GS칼텍스가 직접 무인로봇 개발에 나선 것은 중점적으로 진행 중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간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디지털 전환이 일부 전문가나 특정 조직의 과제가 아닌 조직 전반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에 현장 실무를 잘 아는 공정 전문가들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디지털 전환 적용 사례(Use Case)'를 발굴하고 있다.
실제로 여수공장의 경우 인공지능(AI)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활용 중이다. 작업자의 역량과 숙련도에 의존했던 공정을 AI가 분석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GS칼텍스는 올해 2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AI 자율 제조 선도 프로젝트'도 착수했다. 2028년 말까지 정유 및 석유화학 공정별로 데이터를 수집해 공정별 AI 최적화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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