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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조현범 '운명의 날'…경제계 "기업인 구속 신중해야"

'횡령·배임 등 혐의' 조현범 1심 선고…검찰 징역 12년 구형
"선고 결과, 그룹 경영·투자 결정에 큰 영향…구속 신중할 필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 회장의 1심 선고를 앞두고 경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관세 전쟁 등으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인 상황을 감안해 인신 구속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현범 회장은 200억 원대 횡령·배임 및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해 징역 12년 등을 구형했다. 검찰의 예상 밖 구형으로 법원 선고 결과에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물론 경제계 전반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법조계와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는 이날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현범 회장 등 3명에 대해 1심 판결을 선고한다.

조 회장은 2014~2017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875억 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 가격을 부풀려 구매하고 회사에 131억 원의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는 75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유용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도 제기됐다.

경기 성남 한국앤컴퍼니 본사 모습. 2023.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검찰은 지난 2월 결심 공판에서 조 회장에 대해 징역 12년, 추징금 약 7896만 원을 구형했다. 조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MKT에 대한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재판부에 "모든 게 제 불찰이고 깊이 반성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업계는 선고 결과에 따라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봤다.

검찰 구형 수준의 실형이 선고되면 조 회장은 법정 구속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 경우 조 회장 측의 항소 여부와 관계없이 조 회장의 경영 참여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그룹의 미래 사업 및 투자 등 주요 의사 결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이 있지만 그룹의 주요 현안과 굵직한 투자는 회장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며 "(구속 시) 모든 게 올스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2025.3.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업계는 조 회장이 이날 1심에서 무죄 또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으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마련한 경영 전략이 탄력을 받으면서 신규 투자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올해 1월 세계 2위 열관리 기업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면서 재계 30위권에 진입했다. 한온시스템을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동시에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주력인 타이어 사업과 시너지를 구현해 기술 중심의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투자 의지도 밝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최근 그룹 산하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한국앤컴퍼니벤처스'를 설립했다. 창립 84년 만의 첫 CVC로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제계는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기업인의 구속에 신중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주력 산업의 수출 둔화와 그에 따라 이어지는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한국 경제가 더 극심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조 회장은 지난 11일 창립 84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프로액티브(Proactive) 혁신으로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가 새로운 질서를 만들자"며 "산업 생태계 선순환 구축, 고용 창출을 이뤄 국가 경제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yagoojoa@43e6.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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