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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덱스 개막, 한화 3사 통합 부스…HD현대重·LIG·현대로템 '맞불'

한화오션·에어로·시스템 공동부스…KDDX 수주 경쟁 HD현대重 나란히
전투용 무인수상정, LIG vs 시스템…다목적 무인車, 로템 vs 에어로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제14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MADEX 2025' 한화 통합관 조감도<자료사진>(한화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MADEX 2025'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특이 이번 전시회는 한화그룹 경쟁사들이 공동 부스를 차리는 등 '반(反)한화' 빅텐트를 구축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HD현대중공업(329180)과 LIG넥스원(079550)은 마덱스 사상 처음으로 통합부스를 설치해 각각 한화오션(042660), 한화시스템(272210)과 경쟁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전시한다. 현대로템(064350)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사업 수주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다목적 무인차량을 선보인다.

한화 3사는 이번 전시 최대 규모의 통합관을 열어 대응할 예정이다.

2023년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등 최첨단 전투함 함정모형<자료사진>(한화오션 제공). 2023.6.7/뉴스1

한화3사 통합관에 현대·LIG '맞불'…KDDX 상세설계 기싸움 이어갈듯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 3사는 마덱스 전시회에서 그룹 통합관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통합관은 1층 전시장 1번 홀 입구에 자리하는 데다, 전시장 내 최대 규모(총 468㎡)라 관람객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끌 것으로 보인다.

한화 3사의 미래 해양 통합 설루션은 한화오션의 함정에 한화시스템 무인체계를 탑재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잠수함 잠항 능력을 극대화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더해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특히 한화오션은 KDDX를 주력으로 선보이는데, 전기 추진체계, 통합마스트, 첨단함형, 통합네트워크, 스마트 함교, 병력절감, 스마트함정 기술 등이 대거 소개된다.

2023년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전시된 HD현대중공업의 차세대 함정 조감도<자료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3.6.7/뉴스1

한화 3사 통합관 바로 맞은편에는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의 통합 부스가 위치한다. 양사가 마덱스에서 통합 부스를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세대 함정을 형상화한 통합 부스는 국내함정과 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국내함정 부문에는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이 전시된다.

KDDX는 국내 조선 '빅2'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건조 직전 단계인 상세설계 수주를 놓고 첨예하게 맞붙고 있는 사업이다. 2011년 시작된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한화오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2012년 개념설계를, HD현대중공업이 2020년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HD현대중공업은 자사가 기본설계를 맡은 만큼 상세설계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화오션은 경쟁사가 군 기밀 사고에 연루됐기 때문에 경쟁입찰을 진행해야 한다며 1년 넘게 맞서고 있다.

지난해 4월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 LIG넥스원 부스에서 무인수상정(해검-II)이 전시된 모습<자료사진>(LIG넥스원 제공). 2024.4.24/뉴스1

LIG·시스템 '전투용' 무인수상정 격돌…로템·에어로 다목적 무인車 갈등

LIG넥스원은 통합 부스에 전투용 무인잠수정 콘셉트 모델인 '해검-X'를 최초로 공개한다. 해검-X는 피탐 범위를 최소화한 스텔스형 디자인에 다기능레이다(MFR)를 탑재해 입체적인 탐색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20㎜ 원격무장체계(RCWS)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경어뢰 '청상어', 공격 드론 등 LIG넥스원의 무장 무기를 장착했다.

한화시스템도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소프트웨어로는 파랑 회피 자율운항 기술과 저궤도 위성통신(LEO)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등이 들어간다. 전투 무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및 유도탄 발사대 등이 탑재된다. 또한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또 다른 형태인 '자폭형 무인수상정'도 최초로 선보인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해군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격돌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정찰용 사업에서 최종 승기를 잡은 LIG넥스원은 내년에 있을 해군 전투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사업까지 연승한다는 복안이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과 함께 지난해 해군의 전투용 무인수상정 1차 개념설계 과제를 수행하며 국내 유일 전투용 무인수상정 함형 설계 경험을 확보했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자료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전시한다. HR-셰르파는 현대로템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으로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2018년 최초로 공개된 이후 꾸준한 성능개량을 거치며 지난해 최신형인 4세대 모델을 내놨다.

지상 무기 중심인 현대로템은 마덱스에 처음 참가하는데, 공교롭게도 첫 전시작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제품이 됐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월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육군 다목적무인차량 구매사업에 입찰했다. 각 사 차량은 5개월간 진행된 육군 절대 평가에서 '전투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최종 상대 평가를 앞두고 두고 방사청이 세부 평가 방식을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양사 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한화오션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대우조선 인수로 한화 방산 '수직계열화'…"기존 분업체계 와해, 非한화 간 협업"

업계는 국내 방산사들이 연합 전선을 구축한 배경으로 2023년 5월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꼽는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함정 무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정 전투체계(한화시스템)에 이어 함형 건조(한화오션)까지 한화가 갖게 되자 다른 방산사들도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HD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이 함형 제작을 맡으면, 함정 탑재 무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LIG넥스원이, 함정 전투체계와 음파탐지(소나) 체계 등 소프트웨어는 한화시스템이나 LIG넥스원이 맡아왔다"며 "한화의 '방산 수직계열화' 성공으로 이러한 분업 체계가 와해하고 비(非)한화 방산사 간 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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