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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이 샀던 서학개미, 7개월 만에 '순매도'…美 주식 1.7조원 털었다

'서학개미 최애' 반도체·AI 종목 순매도…배당주·국채 ETF 순매수
'하단 1300원' 환율 급락에 '환차손'…'등급 강등' 美 불안정 영향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관세 전쟁 우려에도 미국 증시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던 투자자들이 7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미국 주식을 1조 7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셀 아메리카'에 나섰다. 달러·원 환율 급락에 실질 수익률이 줄어들 우려가 커진 데다 시장 불확실성에 현금화에 나선 분위기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1~23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12억 4718만 달러(약 1조 7055억 원) 순매도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의 매도 우위다. 아직 일주일가량 거래일이 남았지만, 추세가 급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내 투자자들은 관세 전쟁 우려에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중에도 순매수를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미국 주식을 10억 4621만 달러 순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1월 40억 7841만 달러에 이어 △2월 29억 7546만 달러 △3월 40억 7239만 달러 △4월 37억 537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이들이 미국 주식에서 손 털고 나간 까닭은 환차손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1500원대를 위협했던 달러·원 환율은 최근 1360원대로 떨어졌다. 미국 주식 가격이 올라도 환율이 큰 폭으로 내리면 수익률은 타격을 받는다.

미일 환율 협상을 둘러싸고 달러 약세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데다, 미국이 한국에 원화 가치 절상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더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급락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까지 겹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그간 꾸준히 사들였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엔비디아를 5억 1777만 달러 팔아치운 국내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종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4억 8199만 달러 순매도했다.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상품은 3억 8015만 달러, 테슬라 2배 레버리지 상품은 2억 4841만 달러 팔았다.

대신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경기 방어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미국의 주요 배당주로 꼽히는 민간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을 2억 9800만 달러 순매수, 가장 많이 사들였다. 최근 사기 의혹으로 연초 대비 41%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미국 장기 국채(만기 20년 이상)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은 1억 7802만 달러 순매수했다. 만기 20년 이상 남은 장기채 상품도 1억 1327만 달러 사들였다.

환율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환율 하단을 1300원으로 2% 이상 하향 조정하면서 "1985년 플라자 합의와 같이 미국의 쌍둥이 적자의 해소 방법으로 관세를 대신해 상대국 통화 절상이 이용될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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