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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년물 국채금리 급등에…코스피, 2610선 '아슬'[개장시황]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이 촉발한 미국 재정적자 우려 여진"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종가 대비 23.78포인트(p)(0.91%) 상승한 2,625.58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8.07포인트(1.13%) 상승한 723.62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40원 내린 1,387.00원을 보였다. 2025.5.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일제히 조정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9시 14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57포인트(p)(0.55%) 하락한 2611.01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649억 원, 기관은 1165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개인 홀로 2066억 원 순매수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테슬라(-2.7%), 엔비디아(-1.9%), 애플(-2.3%), 마이크로소프트(-1.2%) 등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미 2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부진하자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20년물 국채 입찰 응찰률은 12개월 평균인 2.58배를 하회한 2.46배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1.9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61%, 1.41%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재정적자 우려 속 금리 영향에 주목하며 하락했으며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가 있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이 촉발한 미국 재정적자 우려 여진이 이번 주 들어 미 증시의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이 1370원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가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 여행, 유틸리티 업종 혹은 내수주가 수출주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D현대중공업(329180) -1.5%, 현대차(005380) -1.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43%, KB금융(05560) -1.22%, 기아(000270) -1.21%, 삼성전자(005930) -0.72%, LG에너지솔루션(373220) -0.72%, 삼성전자우(005935) -0.33% 등은 하락 출발했다.

인적분할을 결정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9시 30분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삼성바이오로직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06%를 가지고 있는 삼성물산은 6% 이상 오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59p(0.50%) 하락한 720.03을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4억 원, 외국인은 240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81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087010) 0.96%, 알테오젠(96170) 0.77%, HLB(028300) 0.57%, 리가켐바이오(41080) 0.27% 등은 상승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59%, 클래시스(214150) -1.35%, 휴젤(45020) -0.96%, 에코프로비엠(247540) -0.91%, 에코프로(086520) -0.85%, 파마리서치(214450) -0.46% 등은 하락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8.7원 내린 1378.5원에 출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간밤 미 국채 20년물 입찰 수요가 부진하면서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며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지위가 흔들리며 미 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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