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유예' 오보에 비트코인 또다시 출렁…한때 8만달러[코인브리핑]
비트코인, 하루 새 7만4467달러→8만달러…이더리움 투자 심리는 악화
메타플래닛, '비트코인 매수' 채권 상환…갤럭시디지털, 나스닥 상장 추진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미국발 관세 전쟁 격화로 전날 급락한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외신 등에서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할 수 있다는 오보로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8일 오전 10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20% 상승한 1억1773만6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0% 오른 7만899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7만446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하락분을 회복해 이날 오전 한때 8만달러를 다시 넘어서기도 했다.
글로벌 무역 전쟁 격화로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는 가운데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소식이 전해지며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날 일부 외신은 미국이 지난주 발표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맥락을 잘못 이해한 가짜뉴스"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등 다른 나라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다만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을 위한 좋은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지금은 미국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미국의 관세 정책은 글로벌 산업 전반의 물가 상승을 촉진하고 주요 무역 상대국의 보복 관세 가능성을 자극한다"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4개월 동안 이더리움(ETH)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분석가 다크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크립토퀀트 기고문에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낸스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 약정은 지난해 12월 78억달러였지만, 지금은 50% 이상 감소한 40억달러"라며 "이더리움 투자 회피 심리가 커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낸스 트레이더들이 이더리움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상장 기업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을 조기 상환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최근 20억엔(135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조기 상환했다. 이는 채권 상환 만기일보다 약 5개월 빠른 것이다.
메타플래닛은 지난 3월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기 위해 20억엔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메타플래닛은 내년까지 비트코인 2만1000개를 확보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디지털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갤럭시디지털은 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 케이맨제도에서 미국 델라웨어주로 본사를 이전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한 서류가 발효됐다"고 밝혔다.
갤럭시디지털은 "이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조치"라며 "구조조정을 위해 다음 달 특별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갤럭시디지털은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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