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여름철 농업재해대책 추진…재해 알림·기술 지원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올여름 풍수해·폭염으로 농작물, 가축, 농업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기에 농업재해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상재해 위기 경보가 발령되면 농진청은 '영농종합상황실'을 '재해대책상황실'로 전환하고 작물 주산지 기상과 생육 상태 등을 분석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품목별 농업인 단체, 시범 사업 농가, 작목반 등 농촌진흥청에 등록된 농업경영체는 농작물·농업시설물 관리 방법, 기상재해 대응 요령 등을 휴대전화 문자로 받을 수 있다.
특히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가입자는 기상재해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신속하게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농촌진흥청은 우박, 폭염, 집중호우 전망 및 대응 요령도 소개했다.
봄과 초여름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우박 발생 가능성이 높다. 우박은 짧은 시간에 국지적으로 내리는 특성상 예측이 어렵지만, 사후 조치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부러진 줄기나 가지의 상처 부위로 병원균이 감염될 수 있으므로 1주일 이내에 살균제를 살포하고 영양제를 공급, 생육 회복을 돕는다. 작물이 회복할 기미가 없다면, 빠르게 재파종하거나 대체 작물을 심는다.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은 초여름에 많고, 7~8월은 평년과 비슷하나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상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 지난 2022년, 2018년에는 지역 간 강수 편차가 커 집중호우·가뭄이 동시에 발생했고,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국지성 집중호우로 발생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려면, 논과 밭, 시설 온실, 과수원, 축사 주변 배수시설을 미리 점검해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밭작물은 습해에 취약하므로 배수로를 깊게 파고,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대를 보강하거나 줄 지주를 설치한다. 경사지 과수원에 간이 배수로를 설치하면, 유속 조절과 토양 침식을 방지할 수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29일 '여름철 농업기상 위험예측 협의회'를 열고 중장기 기상 전망과 과거 기상자료 및 풍수해 발생 현황 등을 토대로 농업재해대책을 재차 점검했다.
채의석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집중호우, 폭염 등으로 인한 농작물·가축, 농업시설물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상재해 사전·사후 관리 요령을 전파하고 있다"며 "풍수해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사전점검과 기술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eungjun241@43e6.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