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동해·영천·인제서 6·25 전사자 유가족 찾는다…DNA 시료 채취
다수 유해 발굴된 3개 지역…친·외가 8촌 이내 가능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오는 12월 12일까지 전국 3곳에서 발생한 6·25 전투 전사자 관련 '다수 유해 발굴 지역 유가족 찾기'(DNA 시료 채취)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다수 유해 발굴 지역 유가족 찾기는 6·25전쟁 이후 다수의 유해가 발굴됐던 지역의 참전 부대 전사자 명부를 기초로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강원 동해시 망상동 △경북 영천시 자양면(진격산) △강원 인제군 북면(저항령) 등 3개 지역에서 유가족 30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강원 동해시 망상동은 국군 9사단이 격렬하게 전투한 지역으로, 1950년 12월부터 1951년 3월까지 '인제-현리 부근 전투', '정선 전투', '인민군 침투부대 격멸 작전' 등이 있던 격전지다. 전사자는 총 432명이다.
경북 영천시 진격산은 1950년 8월 3일부터 9월 19일까지 '영천 전투'가 발생한 지역이다. 국군 7·8사단과 독립유격 1·2대대가 북한군 8·12·15사단에 맞서 싸웠으며 2416명이 전사했다.
강원 인제군 저항령은 1951년 5월 7일부터 13일까지 국군 수도·11사단이 북한군 6사단과 '설악산 부근 전투'를, 1951년 5월 26일~31일까지 중공군 27군 및 북한군 12·13사단과 '양양-간성 진격전'을 치른 지역이다. 전사자는 250명이다.
국유단은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55개 지역을 선정해 1만 1966명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고 74명의 호국영웅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국유단이 확보한 유전자 시료 7만 2573명의 17% 수준으로 신원 확인된 전체 유해 253명의 30% 수준에 달한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그동안 발굴된 유해에 비해 신원 확인된 호국영웅은 많지 않아 유가족 유전자 시료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유전자 시료 채취는 전사자 기준 친·외가 8촌 이내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kimyewon@43e6.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