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생명공학연구원, 세포·유전자치료제 공동연구 추진
전문 인력양성, 플랫폼 기술과 희귀 간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차병원·차바이오그룹과 '산·학·연·병 생태계' 상업화까지 협업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차 의과학대학교와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은 지난 26일 경기 성남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CBC)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세 기관은 △CGT 분야 전문 인력양성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denovirus associated virus, AVV) 플랫폼 기술 개발 △AAV 플랫폼을 이용한 희귀 간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대학의 CGT 전문 연구인력 기반 기초연구역량, 그룹의 세포치료제 연구개발기술력, 생명연의 바이오 원천연구 및 공공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할 수 없는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CGT 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다.
차 의과학대는 2009년 국내 첫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NT-ESC) 승인·수립을 시작으로, 2014년 세계 최초 성인 체세포 복제 ESC주 확립, 디메틸효소(KDM4A)의 활용 효율 증진 등을 연구했다.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인재 양성에 매진하며 의사과학자를 길러내고 있다.
그룹은 2009년 세계 첫 제대혈 줄기세포 뇌성마비 임상, 2011년 스타가르트병 배아줄기세포유래 치료 임상, 2013년 태아 뇌 줄기세포 파킨슨 임상, 2016년 노인성 황반변성 NT-ESC 임상 등 수많은 ‘세계 최초’의 사례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에는 파킨슨 환자에 대한 태아 도파민 전구세포 이식 효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며 CGT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차바이오텍은 독자적인 세포 배양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CAR-NK'를 개발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의 핵심 요소인 바이럴 벡터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바이럴 벡터 생산이 가능하다.
이들 기관은 대학, 연구소, 병원, 기업이 연계된 '산·학·연·병 (産學硏病)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기초연구부터 후보물질 발굴, 임상, 상업화까지 추진 중이다. 생명연 또한 국내 대표 바이오 분야 출연연구기관으로 첨단 바이오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차원태 차 의과학대 총장은 "생명연과의 협력으로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며 "연구 협력을 넘어 연구인력의 교류, 공동 워크숍 등을 추진해 폭넓은 분야로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치료제가 없는 희귀난치질환에서 유망한 치료로 떠오르는 세포·유전자치료 연구·개발에 힘을 모으게 돼 뜻깊다"며 "협력 연구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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