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맞는 비만 주사"…암젠 신약, 국내 대형병원서 임상 돌입
식약처, 암젠 '마리타이드' 국내 3상 임상 승인
마리타이드, 52주간 최대 20% 체중 감량 효과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암젠이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마리타이드'(AMG 133)가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의 일환으로 국내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하며,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후기 임상에 돌입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마리타이드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MARITIME-1'과 'MARITIME-2'의 국내 참여분에 대한 3상 임상 시험 승인을 완료했다.
MARITIME-1은 비만이거나 과체중이고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성인, MARITIME-2는 비만이거나 과체중이고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두 시험 모두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군 방식으로 진행되며, 마리타이드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후기 임상이다.
지난 3월 시작된 글로벌 3상 'MARITIME'은 2027년 상반기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전국 주요 의료기관이 동시 참여해 빠른 환자 모집과 임상 진행이 예상된다.
마리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GIP 수용체 길항제를 결합한 항체-펩타이드 복합체다. 기존 GLP-1 계열 약물이 주 1회 투여 방식인 데 비해, 마리타이드는 월 1회 또는 격월 투여가 가능해 복약 편의성이 높다.
지난해 발표된 임상 2상 결과에서는 52주간 최대 20%에 달하는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고,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에서도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의미 있게 감소했다. 복용 순응도와 지속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유력한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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