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인'만 확인한 의료개혁, 그 다음은…
30년쯤 된 얘기지만 내가 대학에 다니던 90년대, '문송'(문과라서 죄송)하지 않던 시절 신림동 고시촌은 사법시험 준비생들로 가득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고 인재들만 모였다는 서울대에서는 법대뿐 아니라 이과생이 고시를 준비하는 것도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고시만 합격하면 단숨에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너도나도 고시에 뛰어들었고, 바늘구멍을 뚫지 못한 수많은 인재 중 상당수는 사회에 제대로 발을 붙이지 못한 채 이른바 '고시 낭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