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불화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테슬라가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1일 머스크가 “내가 너무 나갔다. 지금은 후회한다”고 발언, 트럼프에 화해 제스처를 취하자 테슬라 주가는 지난 5거래일간 10.22% 폭등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난제가 산적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인센티브가 완전히 없어지고,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급감한 것은 물론, 로보택시를 위해 향후 2년간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 정부가 세금 공제 방식으로 제공한 전기차 인센티브는 테슬라 매출과 마진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전기차 보조금이 테슬라 마진의 약 52%를 차지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주장하는 '크고 아름다운' 세금 감세안으로 전기차 보조금은 완전히 폐지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마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뿐 아니라 테슬라의 유럽 판매가 반토막 난 것은 물론, 미국 판매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주 S&P 글로벌 모빌리티(오토모티브 뉴스)는 미국의 4월 테슬라 전기차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16% 감소한 3만 991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등록은 전년 대비 215% 급증했다.

테슬라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미국의 소비자들이 테슬라 대신 GM의 전기차를 선택한 것이다.

판매 부문에서는 악재투성이인 것이다.

이같은 펀더멘털에도 테슬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184배에 이른다. 보통 20 내외가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실제 테슬라는 오는 2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는 양날의 검이다. 로보택시는 테슬라엔 엄청난 호재다. 그러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사실도 간과하면 안 된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해 향후 2년간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와 머스크의 화해에도 테슬라가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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