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트럼프, LA 시내에 주방위군 300명 배치···1992년 폭동 이후 처음
주지사 요청 없는 주방위군 배치는 60년만
캘리포니아 주지사 "주방위군 배치 명령 철회하라"
-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 일대의 이민추방 반대 시위대를 향해 주 방위군을 파견하면서 8일(현지시간) LA에서 시위대와 접전을 벌였다.
미국 연방 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 강도를 높이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사흘째 이어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LA 내 핵심 시위 지역 3곳에 주방위군 300명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입을 지시한 주방위군이 LA에 도착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군인들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주방위군을 향해 "수치스럽다", "집으로 돌아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LA에 폭력적인 사람들이 있었다"며 "매우 강력한 법과 질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LA에 군대를 파견할 계획이 있냐는 질의에 "모든 곳에 군대를 배치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시위대를 향해 보낸 메시지에서 "캘리포니아! 도널드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해주면 안된다"면서 "그러나 평화를 유지하라. 침착을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LA 대규모 시위는 지난 6일 ICE와 FBI 등이 다운타운의 의류 도매시장과 홈디포 매장을 급습해 이들 지역에서 일하는 불법이민자 44명을 체포·구금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ICE의 단속 현장을 비롯해 불법이민자들이 구금된 연방 구금센터 주변과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패러마운트 지역 등에서 당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쇄적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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